[Cheilers] 용기 있는 자가 프리미엄을 얻는다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1.06.20 01:28 조회 5135





자고 나면 새로 나오는 게 광고라지만 잘 만든 광고 한 편이 가지는 힘은 어마어마하다. 무명의 기업을 한순간에 유명 기업으로 만들기도 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의 특징을 단 한마디로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잘 만든 광고일수록 만드는 이의 노력은 그 몇 배가 들어간다. 이번 삼성센스 시리즈9이 그랬다. 광고를 담당했던 캠페인 13팀이 이번 광고의 핵심 키로 잡아낸 것은 바로‘프리미엄’. 국내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을 통해 영프리미엄(Young Premium) 컨셉트를 잘 표현한 이번 광고에서 더욱 빛난 것은 단연 캠페인 13팀의 프리미엄한 열정이었다.


이청용, 두 시간 풀타임으로 뛰다

어둠이 내린 영국 볼턴 시내. 검은 수트 차림의 한 사내가 금발 미녀의 손을 잡고 뛰고 있다. “땡!” 시계탑의 종소리가 울리고, 9초의 시간이 흐른 뒤 사내의 손에 들려 있는 건 삼성 센스 시리즈9. 그리고 흘러나오는 카피, “용기 있는 자가 9(나인)을 얻는다!!”

지난 3월 온 에어 된 삼성 센스 시리즈9의 모델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축구스타이 청용이었다. 이 광고에서 이청용은 축구복을 벗어던지고 검은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제임스 본드도 울고 갈 만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삼성센스 시리즈9은 섬성센스 노트북 사상 가장 프리미엄한 제품이에요.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에 젊은 나이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인 이청용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광고가 온 에어된 후반응이 좋아요. 잘 생긴 모델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청용인 거죠. ‘이청용이 이렇게 변신할 수도 있구나….’이청용의 새로운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어요.”(유성호 프로)

이번 광고를 찍은 곳은 영국의 볼턴 시내. 이청용의 소속구단인 볼턴 원더러스 FC의 홈구장이 있는 곳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이다.

“사실 이청용이 너무 바빠 저희가 직접 갈 수밖에 없었고요(웃음). 또, 볼턴 시내 분위기가 클래식하면서도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렸어요.”(최희정 프로)

유독 재미있는 ‘뒷얘기’가 많은 게 광고 촬영이지만 이번 광고는 순간순간이 에피소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강태공이 월척을 낚듯 영화 같은 멋진 장면을 낚기 위해 ‘타임슬라이스’라는 고가의 카메라 장비까지 스위스에서 공수했다.

이청용의 인기를 증명하듯 직접 볼턴 원더러스(FC)의 구단주가 현장을 방문해 촬영 스태프와 모델을 격려했고, 또한 영화 추격신 같은 느낌을 뽑아내기 위해 볼턴시의 협조를 얻어 보행자의 통행까지 제한했다. 게다가 이청용은 보기에만 멋있지 뛰기에는 불편하기 짝이없는 수트 차림으로 두 시간이나 내리 뛰어야했다고.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해서 상반신만 클로즈업하는 장면 같은 경우는 운동화를 신겨 뛰게 했어요. 이청용이 그러더라고요. 축구보다 이게 더 힘들다고요.”(김윤미 프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광고가 온에어된 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화제몰이를 할 만큼 반응이 좋아 한시름 놓았다며 환하게웃는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래, 그리고 함께 가자

이들은 이번 캠페인 외에도 다각도의 프리미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초 캠페인 13팀에게 떨어진 미션은 ‘삼성 센스시리즈 9의 프리미엄을 부각시켜라.’하지만 이들은 광고주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다른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프리미엄 공동 마케팅을 역으로 제안하게 된다.

“지난 2011 서울 모터쇼에서 재규어 VIP룸에 시리즈9을 비치해 고객들로 하여금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어요. 또한 구매 고객 대상으로 재규어XJ 주말 시승권을 제공하고 있죠. 그리고 ‘9 to Bolton’이라는 이벤트를 실시했어요. 구매 고객중 9명을 추첨해 이청용의 시즌 마지막 경기 관람 티켓을 드리는 거예요. 2박 3일 항공권과 숙박권이 함께 제공되는 이 이벤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죠.”(유성호 팀장)

광고주의 요구만 제대로 수용해도 90점은 될 텐데, 이들은 더 멀리 내다보고 더 깊이 접근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이쯤 되면 이들의 노력과 열정 앞에‘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 하다. 이들이 팀워크 고취를 위해 하는 특별한 행사 중 하나는 팀 원의 가족들과 회식을 함께 하는 것이다.

“돌아가면서 한 명씩 가족을 초청해 팀 회식을 하고 있어요. 야근을 밥 먹듯 하는지라 가족과 따뜻한 저녁밥 한 번 제대로 먹기 힘들잖아요. 가족 얼굴 한 번 더 보자는 거죠. 얼마 전 신혼부부인 남자 직원이 부인을 데리고 왔어요. 신혼인데 매일 야근에, 출장에 서운한 게 많았겠죠. 하지만 이 자리를 통해 남편을 이해하더라고요. 또 가족들을 함께 만나니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유성호 프로)

캠페인 13팀의 슬로건은 ‘일희일비 (一喜一悲)하지 말자.’ 시작하면 항상 끝이 있고, 좋든 나쁘든 성과가 분명한 게 이 일이라 일희일비하면 제풀에 지친다는 것이다. 같은 길을 가려면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봐야한다고 했던가. 오늘도 같은 책의 같은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그들. 캠페인 13팀의 ‘프리미엄 열정’은 또 어느 곳에서 반짝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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